[헤럴드경제] 북한은 10일 보수단체들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모욕했다면서 ‘무자비한 징벌’을 운운하며 위협했다.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서기국 보도에서 보수단체들이 최근 서울 한복판에서 ‘최고존엄을 모독’했다며 “우리의 최고존엄을 감히 모독하는 자들에게 차례질 것은 무자비한 징벌뿐”이라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또 북한군과 주민들이 “극악한 모략의 소굴들을 산산이 폭파해버리고 역적패당과 그 끄나풀들을 씨도 없이 죽탕쳐버릴 멸적의 의지로 피를 끓이고 있다”고 위협했다.

앞서 어버이연합과 고엽제전우회 등 일부 보수단체들은 최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과 관련해 종북세력 규탄 집회를 열고 김 제1위원장의 인형을 각목으로 내리치는 등 퍼포먼스를 펼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리퍼트 대사의 피습에 대해서는 “키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 등에 대한 항거와 울분의 표시”라며 리퍼트 대사를 습격한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를 ‘자생적 종북세력’으로 몰려는 시도에 대해 “통일애국세력을 전멸하고 반공화국 모략소동에 더욱더 매달리기 위한 기도”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