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41일간의 잠행을 끝내고 공개활동에 나선지 사흘만에 또다시 현지지도에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 제1위원장이 완공된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육자살림집(아파트)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4일 오랜 잠행 끝에 위성과학자 주택단지를 시찰한 이후 사흘만이다.
과학자 주택단지에 이어 군 관련 시설이 아닌 교육자 주택시설을 두 번째 방문지로 선택한 것은 북한 정권을 지탱하는 핵심 지지기반인 ‘지식인 엘리트’에 대한 배려와 함께 민생을 챙긴다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 제1위원장은 수행원들이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육자살림집이 ‘고급호텔같다’는 말을 듣고 “살림집이 최상의 수준에서 완벽하게 꾸려졌다”면서 “집주인들이 아무런 불편도 없이 사회주의 부귀영화를 누리며 교육사업과 과학연구사업을 하게 됐다, 교육자들이 행복하게 살게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육자살림집은 볼수록 멋쟁이”라며 “건설에 동원된 군인 건설자들이 당 중앙의 호소에 호응해 나라의 건설교육자부대, 오늘의 천리마기수들답게 일을 잘함으로써 건설의 대번영기가 펼쳐지고있는 자랑찬 올해에 또 하나의 경사를 안아왔다”고 치하했다.
또 46층짜리 2개동의 초고층 아파트를 보면서 “대동강에 떠있는 돛배 같다”며 “외벽에 열선반사판유리까지 씌우니 정말 멋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김 제1위원장의 이날 현지지도에는 최룡해 노동당 비서와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 등이 동행했으며 현장에서 건설부대 지휘관인 로경준·김진근과 홍서헌 김책공대 총장, 백민형 김책공대 당비서 등이 영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