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우리의 국회의원격인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처음 추대됐다.

북한 중앙선거위원회는 1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9일 치러진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김 제1위원장을 대의원으로 추대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제111호 백두산선거구 전체 선거자들은 선거에 한사람같이 참가해 온 나라 인민군 장병들과 인민들의 한결같은 의사와 염원을 담아 김정은 동지께 100% 찬성투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것은 김정은 동지를 단결의 유일중심, 영도의 유일중심으로 높이 모시고 충직하게 받들어나가려는 전체 인민군 장병들과 인민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다함없는 신뢰심의 표시”라며 “김정은 동지의 영도따라 김일성, 김정일 조선의 빛나는 새 역사를 창조해나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혁명적 기상과 불굴의 의지를 남김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제111호 백두산선거구 전체 선거자들은 김정은 동지를 결사옹위하며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공화국과 인민대중 중심의 우리식 사회주의제도를 굳건히 수호하고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기어이 실현해나갈 굳은 결의를 다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노동당 제1비서와 국방위 제1위원장, 군 최고사령관 등에 오르며 후계자 지위를 공고히 한 김 제1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추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제1위원장은 후계자로 내정된 직후 치러진 지난 2009년 3월 제12기 대의원 선거 때는 대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한편 북한은 조만간 제13기 대의원 전체 명단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신대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