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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혼자서 번아웃 극복 어려웠어요” 조주완 CEO가 팀장 위한 ‘마인드 케어’ 만든 이유
LG전자, 6월부터 ‘굿 라이프 스쿨’ 운영
21일 설명회 열고 지원 사항 전달
8주간 전문가가 일대일로 케어
지난달 조주완 LG전자 CEO가 LG트윈타워에서 ‘CEO F·U·N Talk’을 열고, 리더들이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는 프로그램과 코칭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히는 모습.[LG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LG전자가 오는 6월부터 리더(팀장급)의 마인드 케어를 위한 프로그램 ‘굿 라이프 스쿨(Good Life School)’을 운영한다. 앞서 조주완 CEO가 관리자와 실무자 역할을 동시에 해내야 하는 리더의 정신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한 약속의 일환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날 ‘굿 라이프 스쿨’ 프로그램 설명회를 열고 운영 과정 및 지원 사항을 전달했다. ‘굿 라이프 스쿨’ 프로그램은 8주간 ▷본인의 정신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진단 검사 ▷행복·쉼·삶의 의미를 배우는 강의 ▷행복한 습관 만드는 일일 실천 활동 등으로 진행된다. 코칭 공인 자격을 지닌 전문가가 일대일 케어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와 협업해 전문성을 더한다.

LG전자는 지난달 리더들에게 참여 여부와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사항 등을 설문한 바 있다. 여러 리더들이 참여 의사를 밝히며, 리더라면 당연히 스트레스를 겪고 이겨내야 한다는 기존의 인식을 깨고 리더의 스트레스 해소를 회사가 돕는 것에 기대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지난달 CEO 펀톡(F·U·N Talk)에서 조주완 CEO는 고(高)성과 조직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리더의 자기 관리를 효과적으로 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한 바 있다.그는 혼자서 극복하기 어려웠던 번아웃(Burnout)을 겪은 경험을 언급하며, 회사 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한 점을 강조했다.

조주완 LG전자 CEO가 지난달 열린 ‘CEO 펀톡(F·U·N Talk)’ 행사에서 발표하는 모습 [LG전자 제공]

펀톡에 참석한 리더들은 “팀장의 고충을 알아봐 주셔서 마음이 울컥했다”, “팀장의 마인드 케어 지원에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 CEO는 지난해 조직책임자를 위한 펀톡에서도 “업무로든, 함께 일하는 사람과든, 극복하고 푸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그보다 앞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스스로 관리하고 풀어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 바 있다.

최근 LG경영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중간관리자들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린다며 이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다수의 기업에서는 관리자의 번아웃이 이슈가 되고 있으며, 구성원 사이에서 관리자 되길 꺼리는 ‘리더 포비아(Leader Phobia)’ 현상까지도 퍼지고 있다.

LG전자는 ‘굿 라이프 스쿨’에 이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힐링 프로그램을 마련해 리더의 몸과 마음 건강을 동시에 챙길 계획이다. 이 밖에도 리더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구성원의 멘토 역할에 도움이 되는 코칭 전문 자격 취득 과정도 지원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다양한 세대 구성원들의 역량을 한곳에 집중해 고성장 조직을 이뤄가기 위해서는 기업의 중간 허리층인 리더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며 “리더의 마인드 케어를 위해 맞춤형 코칭을 지원함으로써 리더의 향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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