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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러면 다들 아이폰 산다” 뼈 있는 한마디에 삼성 ‘화들짝’…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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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기본적으로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와 같은 원리로 작동하지만 훨씬 빠르다.” (최민상 구글렌즈 디자인 매니저)

최근 구글렌즈 디자인 매니저인 최민상씨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이다. 일견 구글이 아이폰 운영체제(iOS) 바로가기에 구글렌즈를 결합해 내놓은 기능이 갤럭시24 시리즈에 적용된 안드로이드의 ‘서클 투 서치’ 보다 뛰어나다는 것처럼 들린다.

업계에서는 해당 기능이 근본적으로는 인공지능(AI) 적용된 갤럭시24 시리즈의 서클 투 서치와는 비교 불가라는 입장이다. 특히 구글렌즈 앱을 다운로드 하는 등 과정을 거쳐야 하는 점이 동그라미를 그리는 것만으로 검색이 가능한 서클 투 서치와 편의성 면에서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다.

최민상 구글 매니저 X(옛 트위터)에 올린 글. 현재는 삭제됐다. [테크크런치·최씨 SNS 캡처]

미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최근 최 매니저가 SNS에 올린 글을 소개했다. 여기서 최 매니저는 구글앱 iOS팀이 아이폰15 프로 시리즈에서 활용할 수 있는 ‘변형된’ 서클 투 서치를 개발했다는 사실을 알리고, 안드로이드의 서클 투 서치보다 빠르다고 강조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해당 기능은 이미지 검색을 지원하는 구글렌즈를 iOS 바로가기 기능과 접목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검색하고 싶은 화면을 캡처 후, 사전에 설정한 바로가기 단축키 또는 제스처로 바로가기를 활성화 해야 한다. 더욱이 해당 기능은 AI도 아니다.

최 매니저는 변형된 서클 투 서치가 안드로이드의 서클 투 서치보다 빠르다고 했으나, 업계에서는 서클 투 서치와는 차이가 상당한 것으로 봤다. 아이폰15 프로 시리즈에서 해당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단계가 많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아이폰15 프로 사용자들이 구글렌즈를 통해 검색할 수 있다는 게 전부”라며 “구글렌즈 및 앱 등을 다운 받고, 사진을 캡처하거나 찍는 등 단계가 있어서 서클 투 서치처럼 편리한 기능처럼 보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애플 아이폰15 프로 맥스. 박혜림 기자

그럼에도 최 매니저의 한마디가 회자됐던 이유는 AI폰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올해 갤럭시24 시리즈를 내놓은 삼성전자는 1분기에만 135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삼성전자 자체 조사 결과, 갤럭시24 시리즈 구매자 절반 가량이 ‘AI 기능 사용을 목적으로 단말을 구매했다’고 응답할 정도다. 서클 투 서치는 구글과 협업해 보인 주요 AI 기능 중 하나다.

이런 가운데 애플이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6에 생성형 AI를 적용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AI폰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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