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배우 전종서가 야구장에 입고 등장한 ‘레깅스’가 입방아에 올랐다. 하의로 레깅스만 입는 패션을 추구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한국 사회의 시선은 아직까지 따가웠다.
지난 17일 전종서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 LA 다저스-키움 히어로즈 경기에서 입고 나온 레깅스 복장이 화제다. 이를 본 일부 관객들이 ‘민망하다’는 목소리를 SNS에 올리면서, 이에 동의하지 않은 누리꾼들과 의견 충돌을 빚었다.
전종서가 입은 의상은 흰색 LA다저스 유니폼 상의에 딱 붙는 밝은 카키 색상의 레깅스였다. 몸매 라인이 스타킹을 입은 것처럼 훤히 드러나는 차림으로 가족 단위 관객이 많은 야구장에 시구자로 선 것을 두고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남편이랑 아이들과 보기 너무 민망했다”, “야구 유니폼이 있는데 뜬금없이 왜 레깅스를 입고 오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반면 반대 의견을 가진 누리꾼들은 “비키니도 아닌데 어떠냐”, “대놓고 노출한 것도 아니지 않느냐”, “헬스장 다니는 사람에겐 그냥 바지”라며 문제가 없다고 봤다.
이같은 논란은 외신으로도 보도됐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이번 소동에 대해 지난 17일 “한국 내에서 ‘TPO를 지켜야 한다’ ‘무엇이 문제인가’ 등 한국 내에서 찬반 의견이 맞서고 있다”고 전했다.
야구장 시구자의 레깅스 패션이 처음 논란이 된 것은 2013년이다. 당시 배우 클라라가 어린이날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에서 크롭 유니폼과 줄무늬 레깅스를 입고 등장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