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7명의 용의자

인도에서 스페인 여성관광객 집단 성폭행…남편과 여행중
2월 6일 인도 보팔 거리에서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로이터]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인도에서 오토바이로 남편과 함께 여행 중이던 스페인 여성 관광객이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현지 매체와 AFP 통신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1일 밤 동부 자르칸드주 둠카 디스트릭트(행정단위)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여성은 스페인 국적인 남편과 함께 텐트를 치고 자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괴한들에게 폭행당한 데 이어 성폭행을 당했다. 이들은 사건 발생 후 경찰에 신고했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함께 폭행당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남편은 최소 7명의 남자가 범행했다고 경찰에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 3명을 붙잡고 나머지 용의자들을 쫓고 있다.

이들 부부는 수개월 전 스페인에서 출발해 인도를 여행 중이다.

인도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매일 전국에서 약 90건의 성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하지만 피해자에게 오명이 씌워지는 데다 경찰 조사에 대한 불신이 있기 때문에 신고되지 않은 사건이 많아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인도 수도 뉴델리에선 2012년 12월 당시 23세인 여대생이 버스 안에서 성인 남성 5명과 10대 소년에게 잇따라 성폭행과 신체 훼손을 당해 숨진 뒤 거리에 방치되는 사건이 일어나 지구촌의 공분을 일으킨 바 있다.

이 때문에 성폭행범에게 사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