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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러다 쿠팡에 따라 잡힌다” 만년 2등 ‘요기요’ 먹통에 난리…어땠길래
[요기요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주문이 어쩐지 안 들어오더라. 원래도 조용하지만…”

자영업자라면 누구나 설렐 주말 프라임 시간대. 이상하게도 주문 알람 한 번 울리지 않았다. 최근 얼어붙은 경기 때문에 하루 장사를 공친건가 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의아했다.

이용자도 마찬가지였다. 주말에 치킨 하나 먹을 생각에 부풀었던 마음은 어느새 치킨집에 대한 짜증으로 바뀌고 있었다. 이 둘은 알까. 원인은 따로 있었다는 사실. 양측 모두의 화를 돋운 원흉은 바로 배달앱 ‘먹통’ 사태였다.

지난 18일 먹통 사태를 겪은 배달앱 요기요.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위대한상상이 운영하는 배달앱 요기요에서 먹통 사태가 발생했다. 일요일 오후 5시 20분 부터 무려 ‘한 시간’ 가량, 한창 주문이 밀릴 주말 프라임 시간대에 발생한 불행이었다.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위대한 상상은 먹통 사태의 원인을 ‘시스템 증가에 의한 DB 응답 지연’이라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이용자 폭증”이라는 뜻이다.

문제는 요기요를 사용하는 자영업자가 입은 피해 보상이 요원하다는 점이다. 소비자야 요기요를 대체할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을 활용할 수 있지만, 자영업자 중에서도 요기요만을 활용하는 자영업자로서는 낭패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요기요의 경우 자영업자에 대한 과금 체계가 주문 건당 수수료를 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뤄지지 않은 주문건에 대한 보상액 책정도 사실상 어렵다.

[요기요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위대한상상으로서도 낭패는 마찬가지다. 최근 배달앱 중 만년 2위를 유지하고 있던 요기요를 쿠팡이츠가 바짝 뒤쫓고 있다. 소비자나 자영업자 불만 고조 시 쿠팡이츠에 2위 자리마저 내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월 기준 월간 사용자 수는 배달의민족 약 2245만명, 배달요기요 약 636만명, 쿠팡이츠 약 553만명 등이다. 동 기간 사용자 수 점유율(배달·중복 포함)도 배달의민족(87.32%), 요기요(24.75%), 쿠팡이츠(21.53%) 등으로 2위와 3위 간 경합 상황이다.

위대한상상 관계자는 “지난 주 일요일 오후 5시 20분 부터 약 한 시간 주말 주문 피크 타임 때 주문량 증가로 앱 장애 이슈가 있었다”며 “즉각적인 원인 파악 후 장애 프로세스를 개선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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