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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현진 공격범, 17차례 돌로 머리 내리쳐…배현진, 필사의 몸부림 [범행 영상 보니]
배현진 의원실, CCTV 영상 공개… 끔찍한 10여초 간의 집중 공격 고스란히
※영상의 ‘잔인성’ 등을 고려해 캡쳐 사진으로 범행 상황을 공개합니다
25일 오후 5시 22분께 10대 습격범이 배현진 의원임을 확인하고 공격하기 직전 모습. 배 의원은 웃으며 고개를 돌렸으나 습격범은 배 의원의 머리를 손에 들었던 돌로 내리쳤다. [배현진 의원실]

[헤럴드경제=홍석희·김용재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10대 습격범으로부터 돌로 피습을 당하던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범인은 배 의원의 정수리 부위를 집중적으로 노렸다. 모두 17차례 가격이 이뤄졌다. 범인은 배 의원이 쓰러진 뒤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고, 건물 내 직원이 현장을 목격한 뒤에도 아랑곳 없이 계속 공격을 이어갔다.

배현진 의원실은 25일 오후 배 의원이 공격당한 건물의 CCTV 화면을 녹화·공개했다. 배 의원은 이날 오후 5시 22분께 서울 강남 신사동 소재 건물 1층 실내에서 검정색 긴 패딩을 입은 범인으로부터 공격을 당했다. 범행 당시 해당 건물 1층 실내엔 배 의원과 범인 2명만 있었다. 범인은 배 의원에게 다가가 ‘배현진 의원 맞냐?’고 물어본 뒤 배 의원이 맞다는 것을 확인한 뒤 공격을 시작했다.

25일 오후 5시 23분께 10대 습격범이 넘어진 배현진 의원에 대해 계속해서 공격을 가하고 있는 장면 [배현진 의원실]

범인은 배 의원이 웃으며 뒤 돌아선 상황에서 돌을 쥐고 있던 손을 패딩 주머니 속에서 꺼내 머리 높이에서 배 의원의 뒤통수를 처음 가격했다. 배 의원은 첫번째 가격으로 인해 충격을 받은 듯 몸이 앞으로 굽혀졌고, 범인은 배 의원의 뒤통수가 드러나자 2회, 3회, 4회 등 잇따라 배 의원의 뒤통수를 가격했다.

인근 식당의 문이 열려 직원으로 보이는 인사가 배현진 의원이 공격당하는 모습을 봤으나 효과적으로 제압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배현진 의원실]

범인은 배 의원이 땅바닥에 뒤로 넘어진 뒤에도 계속해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배 의원은 필사적으로 범인의 공격을 막기 위해 팔을 휘저었다. 범인은 인근 식당의 자동문이 열리면서 직원들이 자신의 범행 장면을 목격했음에도 범행을 멈추지 않았다. 범행을 목격한 직원은 당황한 듯 범인의 공격을 제지하려 했지만 효과적인 제압은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배 의원을 공격한 범인은 자신이 15세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의원을 공격한 범인은 배 의원 수행비서에게 1차적으로 제압 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강남경찰서로 압송돼 현재 범행 동기, 신상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다. 다만 경찰은 ‘피의자가 미성년자여서 수사사항과 신상정보 등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힌 상태다.

배 의원에 대한 응급 조치를 마친 의료진은 배 의원의 상태에 대해 “응급실 올 때 의식이 명료했다. 통증이 있고 출혈이 있었다. 많이 놀라서 불안한 상태였는데 다행히 출혈이 아주 심각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지연 출혈 가능성과 추가 검사 때문에 이날 중 퇴원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배 의원이 입원한 병원을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배 의원이 생각했던 것보다 출혈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며 "배 의원이 잘 이겨내고 있고 국민들께 너무 걱정하지 말란 말씀을 전해달라는 부탁이 있었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어떠한 정치테러도 용납해선 안 된다.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두렵고 참담하다. 증오 정치 시대에 또다시 테러가 발생했다”고 논평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이날 배 의원까지 괴한에 피습당한 것과 관련해 “특히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에 대한 테러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범죄행위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총선을 앞두고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에 대한 안전을 확보하고, 유사범죄 예방에 전력을 쏟아달라”고 경찰청에 지시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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