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상청, 쓰나미 경보 지역에 독도 포함해 논란

서경덕 “日, 쓰나미 경보에 독도 포함… 정부, 강하게 대응해야”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취지로 표기한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서경덕 교수]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 기상청이 쓰나미 경보 대상 지역에 독도를 포함시킨 것과 관련 ‘한국 정부가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해 첫날인 1월 1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에는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했고, 일본 기상청은 쓰나미 경보 지역에 독도를 포함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서 교수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일본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쓰나미 경보, 주의보 등을 표시하는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고 있어 문제”라며 “일본 기상청에서는 독도를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로 표기해 3년 전부터 지속해 항의해왔다”고 썼다.

그는 “태풍, 쓰나미 경보 시 일본 기상청 사이트에 많은 일본 누리꾼이 방문하기에 독도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며 “한국 정부도 일본 기상청에 강하게 대응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슈는 “이런 상황에서는 외신 및 한국 언론에서도 일본 기상청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일본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지도를 캡처해 보도하는 경우가 많기에 자칫 독도가 일본 땅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이며 독도에 대한 영유권 분쟁은 존재하지 않는 바,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부당한 주장에 대해서도 단호하고 엄중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