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안무가 리아킴이 26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수익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30일 유튜브 ‘머니그라피’ 채널에 공개된 ‘춤으로 저작권 인정받을 수 있을까? 리아킴, 효진초이와 함께하는 댄스 산업 이야기’란 제목의 영상에서 리아킴 ‘원밀리언댄스스튜디오’ 대표가 게스트로 출연해 댄스 산업에 대해 논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진행자인 김창선 PD가 “원밀리언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역시 유튜브 콘텐츠다. 구독자가 2620만명인데 채널 수익이 어느 정도 되는지”라고 묻자 리아킴은 “아쉽게도 수익이 없다”고 했다.
그는 “음악저작권자에게 모든 수익이 돌아가는 구조”라며 “음악은 음원저작권협회나 이런 것들이 생긴 역사가 오래됐고 유튜브나 다른 플랫폼에서도 정산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잘돼있는데 댄스는 그런 게 없다”고 지적했다.
김 PD는 안무가 왜 저작권 인정이 안 되는 것인지 묻자 리아킴은 “첫 번째로는 역사적으로도 어떤 한 권리가 인정되는 데는 정말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며 “음악저작권협회도 1964년에 처음 시작해서 2010년에 1000억을 달성했다고 하더라. 매출이 그렇게 되기까지 한 46년 정도가 걸렸는데 춤이라는 분야는 이제 걸음마 단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재용 회계사는 이에 대해 “음악이나 게임 같은 경우는 가장 크게 보면 물리적인 어떤 제품이 존재해왔던 기간이 길다”며 “CD라든지 테이프라든지 물리적으로 존재하다 보니 가격이 책정돼 있었다. 안무는 어떻게 보면 ‘이게 얼마야’라고 했을 때 사실은 알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회계사는 “음악이나 게임은 물리적인 제품이 존재한 상태에서 디지털화됐을 때 잠깐 공백기가 있었다. ‘디지털은 재산이 아니야' '돈 주고 사는 게 아니야’라는 게 있었다가 여러 투쟁과 싸움, 어떤 과정을 통해서 이제 겨우 저작권이 인정이 된 시간이 사실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다”며 “댄스 같은 경우는 앞서서 물리적인 존재가 없던 상태에서 다시 또 가치를 인정받아야 하다 보니 우선은 협회부터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