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아내 김건희 여사가 인도네시아에서 입은 원피스가 지난해 6월 스페인 방문해 착용했던 원피스와 같은 옷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 중후반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김 여사의 외교 무대 등판이 긍정적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한 김 여사는 지난 6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갈라 만찬 때 가슴팍에 장식이 달린 흰 원피스를 입고 인도네시아 전통 의류인 '바틱'을 둘렀다.
이날 입은 원피스는 지난해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스페인 국왕 주최 갈라 만찬 때 착용한 옷을 다시 한번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옷이지만 인도네시아 스타일로 포인트를 줘 다른 옷처럼 입은 것.
김 여사는 이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열쇠고리를 단 손가방을 들고, 서울 성동구 성수동 수제화 거리의 국산 브랜드 ‘앤서니’ 제품을 신었다.
김 여사의 같은 옷 돌려입기는 이전에도 몇차례 포착됐다.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주 면담 때와 2월 한국 수어의 날 기념식 때 입은 노란색 재킷,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병원 방문 때와 12월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 행사 때 입은 베이지색 재킷 등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최근 2.8%p 하락해 30%대 중후반에서 고전 중이다.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9%로 지난 조사 대비 1.8%p 올랐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2.1%포인트(p)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긍정평가가 좀처럼 40%대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세부적으로 '매우 잘못하고 있다' 비율이 50%대로 고착화된 것을 극복하는 것이 과제"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