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5억, 카드 30만원 미납” 마약에 몰락한 YG아이돌 남태현 기소
남태현이 KBS 추적60분에 출연해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KBS 캡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아이돌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29)과 방송인 서민재(30)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부장 김창수)는 31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남태현과 서민재를 불구속 기소했다.

남 씨와 서 씨는 지난해 8월께 SNS로 필로폰을 사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남 씨는 지난해 12월 혼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있다.

서 씨는 지난해 8월 인스타그램에 "남태현 필로폰 함", "제 방인가 회사 캐비닛에 (투약에) 쓴 주사기 있어요" 등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경찰은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의 신고를 받고 수사해 지난 6월 송치했다. 경찰은 5월 이들의 구속영장을 한차례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빚 5억, 카드 30만원 미납” 마약에 몰락한 YG아이돌 남태현 기소
남태현이 KBS 추적60분에 출연해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KBS 캡처]

남 씨는 몇달전 젊은층의 마약 문제를 다룬 한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고 약을 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2014∼2016년 아이돌그룹 위너에서 활동하며 사랑받았으나, 마약으로 인해 가수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그로 인해 거액의 위약금마저 물게 되면서 5억원의 빚까지 지게 됐다고 밝혔다. 또 카드값 30만원을 납부할 돈마저 없어 미납된 상황이 방송에 나오기도 했다.

검찰은 남 씨가 스스로 재활시설에 입소했으며 마약을 끊으려는 의지가 강한 점, 서 씨가 초범이고 수사에 협력한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