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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8층서 추락사한 SNS스타…초고층빌딩 등반하다 결국
레미 루시디[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전세계의 초고층 건물을 등반하는 것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해온 프랑스 남성이 홍콩의 한 빌딩을 오르다 추락사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프랑스인 레미 루시디(30)가 지난달 27일 홍콩의 한 고층 건물을 등반하다 떨어져 현장에서 즉사했다.

루시디는 2016년부터 두바이·불가리아·프랑스 등 세계 각국의 고층 빌딩에 올라간 사진과 영상을 인스타그램 등에 올려 왔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일에도 그는 오후 6시께 건물에 도착했고, 경비원에게는 ‘40층에 있는 친구를 방문한다’며 엘레베이터를 탔다. 보안 카메라 영상에는 루시디가 49층에서 내리는 모습과 최상층 계단을 오르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또 옥상 자물쇠가 강제로 열린 것도 발견했다.

레미 루시디[인스타그램]

그러나 그는 등반 중간에 곤란한 상황을 겪게 된 것으로 보인다. 루시디는 당일 오후 7시30분께 건물을 오르다 68층 펜트하우스 창밖에서 창문을 두드렸다.

이를 목격한 가사 도우미가 신고했지만 경찰이 도착했을 땐 이미 그가 추락한 뒤였다. 그의 옆에는 카메라가 있었으며, 그가 건물을 오르는 아찔한 영상이 담겨 있었다.

루시디의 마지막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지난달 25일 ‘홍콩’이라는 짧은 설명과 함께 고층 건물 위에서 촬영한 야경 사진을 올린 것이다.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이미 그의 사망 소식을 접한 팔로워들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st In Peace)’ 라며 명복을 빌고 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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