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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근길 버스 옆자리女 무한 카톡 알림음 지적하자 “여기가 독서실이냐”
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퇴근길 버스에서 옆 승객의 메신저 알림 소리에 노이로제에 걸릴 뻔했다는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있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버스에서 카톡 알림음 불편하다고 했다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0대 직장인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버스로 퇴근 중 제 옆자리에 앉은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성분이 휴대폰을 계속 만지면서 가는데 카카오톡 알림음이 계속 났다”고 했다.

특히 여성 승객의 알림음은 ‘카톡’ 소리가 아니라 ‘모해모해’ 소리였다는것. A씨는 “보통 버스 안에서는 메신저 알림은 진동이나 무음으로 해놓지 않냐”며 “옆자리 승객은 진동이나 무음으로 해두지 않아서 계속 ‘모해모해’ 알림이 크게 났다”고 했다. 그는 알림음 볼륨이 워낙 큰데다가 메시지가 계속 오니까 편하게 쉬지도 못하고 진짜 미칠 것 같았다고 했다.

A씨는 “휴대폰으로 신나게 다른 것 하다가 ‘모해모해’ 소리가 나면 바로 카카오톡을 열어서 메시지 보내고 또 다른 앱 열어서 이것저것 하다가 ‘모해모해’ 소리가 나면 다시 카카오톡을 보내고 이 패턴의 무한 반복이었다”며 “옆자리 사람을 참 괴롭게 했다”고 말했다.

결국 A씨는 30분 동안 버티다가 도저히 견디기 어려워서 “카카오톡 소리 좀 조용히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성 승객은 되레 “제가 왜요? 여기가 독서실이에요?”라고 되물었다고 했다. 이에 “너무 시끄러워서 그렇다”고 답했고 여성 승객은 “별것도 아닌 걸로 시비야”라고 말한 뒤 알림음을 계속 켜둔 채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A씨는 “제 말은 그냥 무시하겠다는 의지가 보여서 저도 더는 말하지 않고 그냥 견디면서 갔다”며 “다행히 곧 그분이 내렸는데 기분이 참 불쾌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교통 안에서 독서실처럼 아주 정숙할 필요는 없지만 다른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하는 게 기본이라고 생각했는데 저 나이 먹도록 그걸 모르고 살 수가 있나 싶기도 하고 별생각이 다 든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민폐인거 모르나’, ‘기본 좀 지키며 살자’, ‘동영상 소리 내서 보고 안방처럼 통화하는 사람 등 민폐 승객이 정말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자체 소음이 많으므로 알림음 정도는 울려도 괜찮다는 의견도 나왔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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