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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예슬 닮은 것 맞아?” ‘예슬이’로 탄생…근데 너무 다르다?
가상 인간 예슬이(왼쪽), 실제 배우 한예슬 [사진, 바이텍시엔티]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한예슬 닮은 것 맞나요?”

실제 배우를 본뜬 가상 인간(버추얼 휴먼)이 처음으로 탄생했다.

바이텍씨엔티는 배우 한예슬의 버추얼 휴먼 ‘예슬이(예슬E)’를 만들어, 공개했다. 향후 매니지먼트까지 담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텍씨엔티 측은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버추얼 휴먼 ’예슬이‘는 강의, 음반, 광고, 캐릭터사업, 메타버스 관련한 콘텐츠 제작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을 선점해 미디어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버츄얼 휴먼 등장 이후 많은 가상 인간이 만들어졌지만, 실제 연예인을 기반으로 만든 가상 인간은 처음이다. 하지만 모습이 공개되자, 별로 닮지 않아 아쉽다는 평 일색이다. 오히려 실제 한예슬이 가상 인간 같다는 농담섞인 말까지 나온다.

가상 인간 예슬이 [사진, 바이텍시엔티]

앞서 로지를 비롯해 가상인간이 실제 음반을 내거나 쇼호스트, 광고 모델 등의 활동을 한 사례는 많다.

가상 인간은 젊은 세대의 흥미 끌기를 원하는 업계 수요와 연예인에 비해 비용도 적게 든다는 장점으로 봇물처럼 생겨났다. 사람과 구별이 안되는 뛰어난 외모의 가상 인간 로지, 루시는 큰 인기를 누렸다. 국내 첫 가상 인간 로지의 소셜미디어(SNS) 팔로워 수는 13만명, 루시는 16만명을 보유한 ‘셀럽’이 됐다.

닮은꼴 논란이 일었던 가상인간 '여리지'(왼쪽)와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

한국관광공사가 무려 8억원을 들여 만든 가상인간 ‘여리지’는 닮은꼴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얼굴이 레드벨벳 아이린과 닮아서다. 지난해 국감에서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리지’에 대해 “가상인간 도입 시도는 좋으나 초상권 침해 요소가 있다”면서 “MZ세대가 선호하는 눈·코·입 등을 반영해 만든 얼굴이라고 하는데 비현실적인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가상 인간은 아직 태생적 한계가 있다. 실제 사람과 달리 시간이 지나도 유대감이 없고, 자주 보면 호기심이 준다는 점이 한계로 평가된다. 최근들어 사람들의 관심도 시들어져, 실제 연예인을 기반으로 한 가상 인간이 얼마나 인기를 끌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가상 인간이 열풍을 일으킨 것은 호기심의 영향이 컸다”며 “인기를 지속하려면 실제 연예인들 처럼 대면을 통해 팬들과의 유대감을 쌓고, 이를 토대로 단단한 팬덤을 쌓는 것이 필수적이지만, 가상 인간은 팬들과의 소통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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