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론 출신 구준엽과 대만 톱스타 서희원. [구준엽·서희원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대만에서 '국민 MC'로 불렸던 방송인 미키 황(黃子佼·51)이 클론 출신 가수 구준엽에 관련한 마약설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구준엽의 아내인 대만 배우 쉬시위안(徐熙媛·서희원)이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22일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미키 황은 최근 연예인들의 불법행위를 폭로하는 영상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미키 황은 "서희원의 남편인 구준엽이 서희원을 화장실로 끌고 가 마약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서희원 측은 성명문을 내고 즉각 반박했다. 성명문에서 서희원은 "미키 황의 허위 주장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미키 황이 주장한 마약 사건은 2004년 법원을 통해 결백을 인정받았다. 구준엽이 클럽에서 일한다는 이유로 마약한다고 추측하고 비난하지 말아달라. 나도 심장이 좋지 않아 마약을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미키 황의 폭로와 관련해 법적인 조처를 할 것"이라며 "가족을 생각해서라도 미키 황이 빠르게 쾌차하길 바란다"고 했다.

미키 황[SNS 캡처]

미키 황은 최근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휘말렸고, 지난 19일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병원으로 실려간 상태다. 피해자 A 씨는 자신이 17살 때 작곡가 지망생이던 연예계에서 유명하던 남성 MC를 알게 됐다며 "그가 차 안에서 갑자기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했고 불법 촬영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남성 MC가 호텔로 자신을 초대해 예술 전시에 필요하다면서 반라 상태에서 사진 포즈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A 씨는 해당 글에서 상대 남성의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미키 황은 A씨가 폭로한 성추행 가해자가 자신임을 시인했다. 그는 의혹을 인정한 후 지난 19일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