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방송인 신동엽이 MC를 맡은 넷플릭스 프로그램 '성+인물 : 일본편'이 공개되자, 일부 누리꾼들이 그가 23년 간 진행하고 있는 예능프로그램 ‘TV 동물농장’ 하차를 요구하고 있다.
최근 SBS 예능프로그램 ‘TV 동물농장’ 시청자 게시판에는 신동엽의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신동엽이 일본 AV 종사자들을 인터뷰하고 산업을 조명한 넷플릭스 예능 ‘성+인물’에 출연했다는 이유에서다.
신동엽은 해당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성시경과 함께 MC를 맡았다. 이 프로그램은 여러 나라의 다양한 성(性) 문화를 알아본다는 취지로 제작됐으며, 가장 먼저 '일본'편 6회차를 내보냈다.
일부 회차에서는 AV(성인비디오) 배우들이 출연해 성인문화 산업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이 겪은 일화 등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했다. 또 높은 수위의 성적 비속어와 은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특히 신동엽은 AV 배우와 함께 직장 상사, 신입사원 역할극을 펼쳤는데 얼굴과 귀가 빨개지며 의자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시청자들은 ‘성+인물’이 공개되기 전부터 국내에서 AV가 불법이고, 일본 문화라고 존중하기에는 성착취, 성매매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이 같은 항의는 예능 공개 후 더욱 거세졌고, 결국 신동엽의 ‘TV 동물농장’ 하차 요구로까지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일본 AV 배우와 토크쇼 진행하는 신동엽 씨. 어린아이들부터 전 가족이 시청하는 동물농장을 진행한다는 게 말이 되나”, “한국 사회의 성 윤리 확립과 성매매 풍속 금지를 위해 지상파 방송에서 성적인 방송 진행 하는 MC는 배제해달라”, “동물농장은 아이들도 즐겨 보는 프로그램이다”라며 신동엽의 하차를 요구했다.
반면 신동엽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방송인이 다양한 프로그램에 도전 하는 건 당연한 거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도 아닌데 왜 하차해야 하나”, “성인이 성인 예능에 나오는 것이 무슨 문제냐” 등의 의견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