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최근 국내 최초로 네쌍둥이 자연 분만에 성공한 직원 부부의 집을 찾아 격려했다.
18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은 지난 15일 포항제철소 화성부 소속 김환 씨와 그의 아내 박두레 씨 부부 자택을 찾아 네쌍둥이를 위한 유모차와 용돈을 직접 전달했다. 김 사원은 현재 육아 휴직 중이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8월 서울 소재 병원에서 자연분만을 통해 네쌍둥이를 품에 안았다. 국내에서 네쌍둥이를 자연 분만한 건 박씨가 처음이다. 올해 초 방송에도 출연한 이 부부는 누리꾼들의 응원을 받기도 했다.
당시 포스코는 김씨 부부에 9인승 승합차를 선물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출산장려금 2000만원과 임직원들의 축하 의미를 담은 200만원 상당의 육아용품도 지급했으며 네쌍둥이 첫 돌 때까지 도우미 비용을 지원하는 자녀 돌봄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이날 출산 직후 장 수술로 6개월 가까이 병원에서 지낸 쌍둥이 첫째에게는 “문별이 씩씩하게 이겨내고 건강해져서 장하다. 포스코 꼭 와라”고 덕담을 건넸다.
김씨 부부는 최 회장이 다녀간 후 SNS를 통해 감사 인사를 올렸다. 이들 부부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은 무릎을 꿇은 채 엎드렸다 앉았다 하며 시종일관 네쌍둥이들과 눈을 맞췄다. 최 회장의 이런 모습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화제가 됐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국내 대기업 중 저출산 해결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 중 하나다. 지난 2018년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선포한 후 기업이 사회공동체 일원으로서 해결해야할 대표적인 사회문제의 하나로 저출산을 선정해 기업차원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