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27)가 아버지 전재용씨가 탤런트 박상아씨와 바람을 피우는 바람에 자신의 어머니가 무척 힘들어했고 결국 암까지 걸렸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부터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두환 일가에 대한 비리, 자신과 알고 지냈던 지인들, 심지어 친형의 마약범죄까지 까발렸던 전우원씨는 '폭로' 이유를 묻는 언론 질문에 "극단적 선택 이후 열흘간 병원에 입원하면서 신 앞에서 얼마나 창피한 존재인지, 죄인이 도망갈 곳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 후 아직도 반성을 모르는 가족들과 지인들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5일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이자 자신의 친아버지 전재용씨(59)의 외도문제로 집안이 엉망진창됐다고 폭로했다.
또 "제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는 10년 가까이 '해외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거짓말을 하면서 박상아씨와 바람을 피웠고 유흥업소에서 이 여자 저 여자들을 만나고 다니며 외도를 했다"고 했다.
이어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 때문에 병이 들었고 암수술을 여러 번 했다"며 "어머님이 아프셔서 제 삶이 없어졌다"고 회한을 털어놨다.
"제 친어머니는 피해자"라는 점을 강조한 전우원씨는 "박상아씨에게 학자금 대출을 도와달라고 했지만 '더 이상 엮이기 싫다'며 모든 도움을 거절했다. 그러면서 그분(박상아)은 자신의 딸들의 행복을 보장했고 한국의 사립학교 다니게 하다가 미국에 유학을 보냈다"고 지적했다.
전우원씨는 "이분(박상아)도 살면서 얼마나 고통이 많았을까. 남다른 집안에서 태어난 아버지도 고통이 많았을 것이기에 아들로서는 용서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제가 아끼는 소중한 아이들과 약자들을 신경쓰지 않는 괴수들이다"고 분노했다.
아울러 전재용씨가 "아들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 같이 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다"며 자신의 폭로를 정신적 문제로 돌리려고 했다며 "제가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것이 걱정되신 분들이 제가 극단적 선택을 해 병원에 실려갔을 때 전화 한통 없었다"며 서운해 했다.
한편 전우원씨는 KBS와 인터뷰에서 "할아버지 재산을 큰아빠(전재국)가 다 가져가면서, 현재 아버지와 새엄마(박상아) 사이가 좋지 않다"며 가족 사이에 재산다툼이 있다는 사실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