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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장 男샤워실 두 번 침입한 여성…나가라 하자 “어머 남자였네”
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헬스장 남자 샤워실에 들어온 여성 때문에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헬스장 남자 샤워실에 여성침입’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본인이 샤워를 하고 있는 도중 옷을 다 입은 여성이 2번이나 들어왔다. 이 사실을 헬스장 측에 알렸지만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A씨는 “처음에는 너무 놀라 아무 말도 못하고 뒤돌아 서 있었다. 여성은 샤워기를 틀어 물통에 물을 받고 나갔다가 다시 한 번 더 샤워실 내부로 들어왔고 나가라고 말하자 ‘어머, 남자였네’라고 말하며 나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출입문 정면에서 샤워하던 저를 당연히 보았을 텐데 탈의실을 지나 샤워실 안쪽까지 두 번이나 들어온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헬스장에 이런 일이 있었다고 말했지만 대수롭지 않은 무신경한 반응에 말문이 막혀 더 이상 말을 못 하고 나왔다”고 했다.

이어 “이후 누나와 같이 전화로 컴플레인을 했지만 헬스장 측은 자신들의 책임이 없기 때문에 사과를 할 수 없으며 처음부터 제대로 요청을 하지 않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거고 당사자들끼리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고 밝혔다.

A씨는 “몰카의 가능성도 있고 해당 헬스장에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성적 수치감을 느꼈음에도 저의 상태나 안위를 걱정하고 물어보는 말 한 마디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샤워실에 들어온 여성을 상대로 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히며 “총책임자인 점장의 태도에 앞으로 어떻게 이곳을 믿고 다녀야 할지 모르겠다”며 “탈의실 넘어 샤워장까지 두 번이나 들어온 것은 실수라고 생각하기엔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A씨의 누나는 “경찰도 수사 종료를 유도한다”고 주장하며 “이 일에 모두가 무신경한 모습을 보여 동생 마음이 많이 다친 거 같아 정말 속상하다”고 밝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헬스장 태도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반대 상황이였다면 무사할 수 있었을까’, ‘성차별이다’, ‘특별히 헬스장이 잘못한 것은 없는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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