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한 주차장 여자화장실에 달린 창문(왼쪾)과 이를 통해 들여다 본 용변칸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경기도 수원의 한 주차장에 있는 여자 화장실이 논란이다. 화장실에 설치된 창문을 통해 밖에서 내부 용변칸이 훤히 보이는 구조 탓이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너무나 충격적인 수원 금곡 주차장 3층 여자 화장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최근 수원 권선구 금곡에 위치한 한 건물 3층 주차장 화장실에서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여자 화장실 칸에 창문이 설치돼 있던 것.

A씨는 "(화장실 안에서) 창문 밖으론 주차장이 훤히 보였다"며 "'설마 안에서만 밖이 보이는 거겠지, 밖에서는 안이 안 보이겠지' 했는데 밖에서 여자 화장실 용변칸이 훤히 보이더라"고 알렸다.

이어 "혹시나 해서 옆에 남자 화장실 창문도 봤는데 거기서 (창문을 통해) 보이는 건 세면대였다"며 "왜 여자 화장실 창문만 이렇게 뚫어놔서 용변칸을 다 보이게 만드느냐"고 분노했다.

그는 "화장실은 누구라도 쉽게 드나드는 주차장 입구 바로 앞에 있다"면서 "블라인드 조차 없어 충격 받았다. 너무 황당하다"고 덧붙였다.

A씨가 첨부한 사진을 보면 안에서 화장실 외부에 있는 사람의 모습이 보일 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화장실 내부에 있는 사람의 모습이 훤히 보인다. 또 키 162㎝라고 주장한 A씨가 화장실 밖에서 까치발을 들고 창문을 통해 들여다보자 변기와 휴지 등 용변칸 내부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제보를 접한 누리꾼들은 "저렇게 시공한 곳도 저걸 승인한 곳도 제정신이 아니다", "화장실 갔다가 얼마나 놀랐을까", "남녀를 떠나서 화장실은 불투명으로 좀 바꾸자", "밖에서 보이는 남자화장실부터 고쳐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