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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종원 “외지서 자꾸 상가 팔라고”…예산시장 ‘초대박’냈더니 고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백종원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충남 예산시장(市場) 살리기' 프로젝트로 화제몰이를 한 백종원(56) 더본코리아 대표는 "이렇게 금방 반응이 올 줄은 생각을 못했다"고 했다.

백 대표는 또 "외지에서 자꾸 상가를 팔라고 (지역 주민들을)부추기는 게 우려된다"며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에 대한 우려도 털어놨다.

백 대표는 19일 KBS뉴스 인터뷰에서 이번 지역 상생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 등을 설명했다.

백 대표는 최근 예산시장이 주목받는 일을 놓고 "사실 음식이 많은 분들에게 관심 있는 품목인 만큼, 그걸로 일단 시장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빨리 반응을 해주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보람도 있지만 사실 어깨가 더 무겁다"고도 했다.

백 대표는 예산시장의 인기를 언급하며 "외지인들이 (지금 상가를)갖고 있는 분들에게 비싸게 팔라고 부추기는 게 있어서 우려된다"며 "다행히 상인회나 지역 부동산들은 (임대료 안정에)협조적"이라고 했다.

앞서 백 대표는 예산 내 전통시장 살리기 프로젝트에 나서며 시장 내 상가 5곳을 매입했다. 백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예덕학원이 상가를 사들여 리모델링하고 상인들을 입점시켰다.

이 또한 명소가 돼 임대료가 오르고 결국 지역 상인들은 밀려나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막을 요량에서였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백종원 유튜브 캡처]

백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하게 된 배경도 밝혔다.

그는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보고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구나 생각했다"며 "지역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을 막을 방법이 없을지 고민했다"고 했다. 예산은 백 대표의 고향이다.

백 대표는 "제가 아무래도 외식업을 하다보니 해외를 많이 다녔는데, 지역 특산물이나 특성을 이용해 먹거리를 만들고 관광지화하면 어떤 반응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그리고 젊은이들이 귀농을 한다고 하면 농사를 지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데, 농사 외에 먹거리로 벌이가 되면 더 많은 분이 오지 않을까 했다"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이에 따라 예산시장을 새롭게 단장하는 데 앞장섰다. 일부 식당들은 재탄생시켰다. 그 결과 하루 평균 방문자가 20명에 불과했던 예산시장은 일일 수천명이 찾는 명소가 됐다. 한 달 만에 이곳을 찾는 방문객 수는 10만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백 대표는 오는 3월부터 한 달간 휴장에 나선다고 했다. 먹거리 외에 즐길거리가 있는 공간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백 대표는 "초기에는 굉장히 반응이 좋은데 더 잘 준비해 방문객이 또 찾을 수 있는 그런 소중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다음 단계를 준비하기 위해 재정비하고 4월에 문을 열 계획"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타 지역 활성화 작업도 올해 말이나 내년 오픈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고 했다. 장소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준비가 끝나기 전 사람들이 몰리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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