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 어린 눈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배우 박성훈이 이번에는 제대로 한방을 날렸다. 치밀하고도 살벌한 악역 연기가 ‘더 글로리’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2021년 양녕대군을 연기하며 2회만에 중단된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악몽을 완전히 떨쳐버렸다.
박성훈은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문동은(송혜교 분)에게 학교 폭력을 가한 전재준으로 분해 분노를 부르는 악역 연기로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하고 있다. 그가 연기한 ‘전재준’은 가는 곳마다 눈에 띄고, 눈에 띄는 모든 순간 ‘갑’으로 살고 있는 안하무인 캐릭터로, 박성훈은 패셔너블한 스타일과 수려한 외모, 그러나 악랄한 성격을 지닌 살벌한 재벌을 연기하며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박성훈은 극중 동창이자 다른 사람과 결혼한 박연진(임지연)을 여전히 좋아하면서 또 다른 욕망을 품는 인물인 전재준의 심리 묘사를 드러날 듯 드러나지 않도록 유려하게 해냈다. 이전 작품들과는 또 다른 반전 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박성훈은 재준 역을 맡은 아역 배우와의 매끄러운 연결성은 물론, 전재준 그 자체가 되어 헤어스타일부터 날 선 눈빛까지 작품에 완벽히 녹아 들어 ‘더 글로리’를 정주행할 수 밖에 없는 이유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더 글로리’를 통해 ‘새로운 발견’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박성훈은 KBS 드라마 ‘저스티스’, tvN 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등 악역으로 연기적 두각을 나타낸 지난 작품들에도 관심이 집중되며 ‘악역의 대가’로 인정받고 있다. 선역 ‘장고래’로 인기를 얻은 KBS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역시도 회자되며 그의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이 출연하는 넷플릭스 새 시리즈 ‘더 글로리’는 지난 12월 30일 공개 첫 주 OTT 화제성 드라마/시리즈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절찬 스트리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