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기자들 만난 남욱 작심발언 설명
“남이 내 징역 대신 살아줄 것 아니잖나”
“입장 바꾼 것은 천화동인 1호 관련 뿐”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구속만료로 석방되자마자 재판에서 작심발언을 쏟아낸 이유에 대해 “잘못한 만큼만 처벌받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2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거짓 진술로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생각은 없다”면서 “단지 내가 하지 않은 일까지 모두 떠안기는 싫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남 변호사는 “(발언을 통해) 상대방들의 책임이 늘어나니 안 좋게 볼 것”이라며 “그렇다고 ‘내 징역을 대신 살아줄 것은 아니잖나’ 반문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 중에서 기존 입장을 바꾼 부분은 천화동인 1호 지분 관련 내용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머지는) 말을 안 했던 부분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화동인 1호 관련 입장을 바꾼 것과 관련해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후보였지않나”라면서 “나는 대선 정치자금까지 준 상황이어서 말을 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전날 남 변호사는 재판에서 “조사 당시 사실대로 진술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2015년 2월부터 천화동인 1호 지분과 관련해 이재명 (당시) 시장 측 지분이라는 것을 김만배 피고인으로부터 들어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