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 인기, 넷플릭스도 추월” 쿠팡도 놀랐다
쿠팡플레이가 독점 제공 중인 영화 ‘한산:용의 출현’의 한 장면. [공식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이 남자’ 보러 60만명 몰렸다?”

지난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애플리케이션 쿠팡플레이의 신규 설치자 수가 넷플릭스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플레이는 올해 들어 사용자 수에서도 티빙을 앞지르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다. 쿠팡플레이가 쿠팡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모양새다.

14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최근 만 10세 이상 스마트폰(안드로이드·iOS) 사용자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설치한 신규 OTT 앱이 쿠팡플레이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에만 61만명이 새롭게 쿠팡플레이를 설치했다.

같은 기간 넷플릭스의 신규 설치자는 52만명이었다. 그뒤를 ▷디즈니+ 40만명 ▷티빙 35만명 ▷웨이브 21만명 ▷왓챠 16만명 ▷시즌 11만명 순으로 이었다.

“‘이 남자’ 인기, 넷플릭스도 추월” 쿠팡도 놀랐다
쿠팡플레이 화면. 박혜림 기자

쿠팡플레이는 지난달 영화 ‘한산:용의 출현’ ‘비상선언’과 더불어 ‘축구 국가대표 친선 평가전’ 등을 독점 공개하며 신규 가입자들을 끌어모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극장에서만 725만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하며 올해 2번째로 많은 관객몰이에 성공한 배우 박해일 주연의 ‘한산:용의 출현’과 더불어 각종 스포츠경기 독점 스트리밍이 혁혁한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배우 하정우·황정민 등이 열연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수리남’으로 많은 가입자를 유치했지만 쿠팡플레이에는 못 미쳤다. 이미 기존 가입자 수가 적지 않은 만큼 신규 가입자 수 증가세가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플레이는 최근 공격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유치로 OTT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다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419만명의 사용자 수를 기록하며 티빙(360만명)을 크게 따돌렸다. 이는 넷플릭스(1위)에 이은 사용자가 가장 많은 OTT 앱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티빙과 시즌이 합병(432만명)해도 양사의 격차는 근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쿠팡플레이는 다음달 4일 신규 오리지널 예능 ‘사내연애’를 공개하며 추가 가입자 유치에 나선다. ‘사내연애’는 연애가 곧 월급이 되는 가상의 패션회사에서 펼쳐지는 12명 남녀의 직장로맨스 리얼리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