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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접하다고, 무시했는데” 월 400억원이나 번다. 대체 뭐길래?
캐주얼게임 '로얄매치' 광고 영상 중 일부.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허구한 날 광고 나오던 ‘왕 구하기’ 게임, 월매출이 무려 400억원!”

터키의 게임사가 간단한 퍼즐게임으로 대박이 났다. 월매출이 무려 400억원이다. 대박 난 게임 하나로 거둬들인 투자금만 5500억원이 넘는다. 한국인들에게는 쫓기는 왕을 구해 달라고 외치는 ‘답답한 광고’로 익숙한 게임이다.

20일 모바일 앱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퍼즐게임 ‘로얄매치’는 지난 8월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약 440억원(3200만달러)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같은 색깔 퍼즐 3개를 맞추는 3매치 게임이다. 광고 없이 게임플레이를 위한 아이템 구매로만 매출을 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2021년 출시된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어 현재도 구글 플레이스토어 퍼즐게임 매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매월 30만명가량의 플레이어들이 로열매치를 즐긴다.

'드림게임즈'의 퍼즐 게임 '로얄 매치' 플레이 화면.

로열매치 개발사는 2019년 터키에 세워진 ‘드림게임즈’다. 드림게임즈는 지난 1월 시리즈C 투자로 3040억원(2억5500만달러)을 투자 받았다. 기업가치는 약 3조원(27억5000만달러)다. 창업자들은 이미 캐주얼게임으로 큰돈을 벌어본 바 있다. 2010년 캐주얼게임 개발사 피크게임즈(Peak Games)를 키워 글로벌 게임자 징가(Zynga)에 매각했다. 당시 징가는 피크게임즈 인수를 위해 2조 1900억원(18억달러)을 쏟았다.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은 MMORPG(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이 대세지만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는 여전히 캐주얼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캐주얼게임시장은 2026년까지 연간 9.72% 성장률이 예상된다. 올해 시장 규모만 24조원에 육박한다.

최근에는 ‘하이퍼 캐주얼게임’이 급성장하고 있다. ‘오락실 게임’ 수준의 단순한 인터페이스로 손가락으로 간단히 몇 번 화면을 두드리며 이용하는 게임이다. 2017년까지 전체 다운로드의 17%에 불과했던 하이퍼 캐주얼게임은 2020년 31%까지 성장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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