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오섭 의원 “국감에서 철도부지 문제 매듭”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부지 확보가 어려워 지지부진했던 광주역 도시재생 국가혁신지구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광주∼대구 달빛고속철도가 광주역을 경유하면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철도공사가 광주시에 부지를 매각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14일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광주 북구갑)이 한국철도공사와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철도공단은 최근 광주시가 제안한 광주역 도시재생 국가혁신지구 부지 변경안에 잠정 합의했다.
철도공단은 광주역을 경유하는 달빛내륙철도 계획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자 기존 부지(2264㎡)가 노선에 맞닿아 있다는 이유로 매각에 반대해왔다.
철도공사는 지난 4월 경영전략위원회 실무협의회에서 달빛내륙철도 경유로 인한 토지 가치상승이 기대된다는 이유로 부지 매각 관련 부결 결정을 광주시에 통보했다.
조 의원은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와 결산 심사에서 광주역 도시재생 사업이 국토부 공모사업임에도 철도공사와 철도공단 등 산하기관의 비협조로 지연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철도공사와 철도공단은 결국, 다른 부지(1889㎡)를 매각하기로 하고 광주시와 잠정 합의했다.
광주시는 2020년 12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으로 광주역 도시재생 국가혁신지구 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광주역 내 철도부지 1만4000㎡에 1688억원 투입해 그린디지털분야 창업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연구개발 등 기업 지원 시설과 아파트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조 의원은 “철도공단과는 잠정 합의가 이뤄졌지만 철도공사는 경영전략위원회에 안건을 다시 상정해야 하고 이사회 의결까지 절차가 남아있다” 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광주역 철도 부지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