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아이폰13도 최대 단점이 무게였는데…새 아이폰은 더 무겁다고?”
올 가을 출시될 애플 ‘아이폰14’ 일부 모델이 더 무거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갈수록 늘어나는 무게에 애플 팬들마저 우려하고 있다. 역대 가장 무거운 아이폰이었던 ‘아이폰13 프로맥스’ 모델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나친 무게 증가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애플 전문 매체 ‘맥루머스’는 최근 케이스 제작용으로 만들어진 아이폰14 모형을 확보해 공개했다. 가장 작은 ‘미니’ 모델이 사라지고 ‘아이폰14’, ‘아이폰14 맥스’, ‘아이폰14 프로’, ‘아이폰14 프로맥스’ 총 4가지로 출시될 전망이다. 대체적인 외관 디자인은 아이폰13 시리즈와 거의 비슷했다.
다만, 상위 모델인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은 더 무거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후면 카메라가 4800만 화소 카메라로 바뀌면서, 기존보다 후면 카메라 모듈이 조금 더 두껍고 커졌다. 전작 ‘아이폰13 프로’와 ‘아이폰13 프로맥스’에는 1200만 화소의 3개 카메라가 탑재됐다.
‘아이폰13 프로맥스’ 무게는 238g으로, 역대 아이폰 중 가장 무거웠다. 케이스를 장착하면 300g에 달한다. 무게는 아이폰 팬들 사이에서도 최대 단점으로 꼽혔다. “그립톡 없이는 사용하기 힘들다” “디자인은 예쁘지만, 하루종일 들면 손목이 너무 아프다” 등의 후기가 잇따랐다.
‘아이폰14 프로맥스’가 이보다 더 무거워진다면, 본체 무게만 250g이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중에 나온 폴더블폰 무게와 맞먹는 수준이다.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 Xs2’ 무게는 255g,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 3’는 270g이다.
카메라 성능 고도화와 함께 무게 경량화도 힘 써야한다는 지적이다. 과학전문 매체 어스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사람들은 하루 평균 4.8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했다. 스마트폰 사용량이 늘어나는 만큼, 가벼운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층도 늘고 있다. 애플은 이를 겨냥해 지난 아이폰12 시리즈부터 가장 작은 ‘미니’ 라인을 구축했지만, 올해부터는 단종될 전망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체중 감량’에 주력 중이다. 오는 8월 출시될 예정인 신작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는 전작보다 20g 가벼워진 250g 이하일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폰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됐던 무게 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