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봉하마을 전격 예방

故노무현 대통령 존경해 온 尹 메시지 전할듯

김건희 여사, 봉하마을 찾아 권양숙 여사 만난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외빈 초청만찬에서 환담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오는 1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경남 김해의 봉하마을에 방문해 권 여사를 만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12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지만, 양측의 구체적인 예방 일정까지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가 봉하마을을 방문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존경의 뜻을 여러 차례 드러낸 만큼 김 여사가 직접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11월 봉하마을을 방문할 때 김 여사와 동행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여러 사정을 고려해 보류한 바 있다.

국가 지도자로서 노 전 대통령의 면모에 대해 공개적으로 존경을 표시해온 윤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서거 13주기를 맞아 김대기 비서실장을 통해 권 여사에게 친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 봉하마을 찾아 권양숙 여사 만난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대통령 표장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이 30일 공개됐다. 윤 대통령 뒤로는 반려견 토리, 써니와 함께 찍은 윤 대통령의 사진이 놓여 있다. [연합]

한편 윤석열 대통령 취임 한 달을 맞아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김건희 여사는 “내조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여론조사기관 넥스트리서치가 SBS 의뢰를 받아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실시한 해당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하는 게 바람직하느냐’는 질문에 60.6%가 이같이 답했다. 반면 “대통령 부인으로서 공적 활동을 하는 편이 낫다”는 응답이 31.3%에 머물렀다.

해당 조사는 18세 이상 1010명 대상으로 실시했다. 오차범위는 95%로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