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브라질 축구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벤투호와 평가전 직후 한국 팬들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ESPN은 3일 네이마르가 전날 한국 축구 대표팀과 평가전을 가진 뒤 "한국 팬들이 이렇게 환대해 줄 거라고 예상못했다"며 "한국 팬들이 엄청나게 많은 사랑을 보내줬다. 정말 놀라웠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팀 전체를 좋아해 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네이마르는 그러면서 "한국도 좋은 경기를 통해 우리 팀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했다.
네이마르는 2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축구 국가대표 친선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만 두 골을 터뜨리며 브라질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훈련 도중 수비와 경합하다 오른쪽 발을 다친 네이마르는 평가전 출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날 선발 출전해 78분을 뛰며 화려한 테크닉을 보여줬다.
드리블 돌파와 볼 키핑, 2대1 패스, 탈압박 등 한차원 높은 기량으로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성실한 플레이와 춤추듯 현란한 스킬에 매료된 6만여 관중은 후반 33분 네이마르가 교체돼 나가자 뜨거운 기립박수를 보냈다.
네이마르는 그라운드 위에서는 축구로, 경기장 밖에선 한국 문화를 흠뻑 즐겼다.
지난달 26일 일찌감치 입국한 그는 바로 다음날 서울 남산 나들이에 나섰다. 28일엔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를 찾아 롤러코스터와 바이킹을 타며 즐겼고 이 모습을 직접 자신의 SNS에 올렸다. 이날 서울 강남의 한 클럽을 찾아 새벽까지 노는 모습도 포착됐다.
네이마르는 벤투호와 평가전서 현란한 플레이를 펼친 뒤 동갑내기 손흥민과 유니폼을 교환하며 또한번 눈길을 모았다.
네이마르는 자신의 SNS에 손흥민과 유니폼을 교환하고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뒤 손흥민을 향해 정상급 기량을 지닌 에이스를 뜻하는 '크랙'이라고 지칭하며 박수를 치는 이모지를 붙였다. 손흥민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네이마르를 향해 "대단한 선수"라는 글을 남기자 이 게시물도 곧바로 스크랩했다.
네이마르와 브라질대표팀은 곧바로 일본으로 이동, 6일 오후 7시 20분 일본 도쿄에서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