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이재명 대선후보 지원에 나섰던 송영길 대표가 유세 도중 괴한으로부터 피습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둔기를 휘두른 범인은 현장에서 제압돼 경찰에 체포됐는데, 민주당은 “폭력으로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우려를 나타냈고, 국민의힘과 정의당도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7일 민주당 선대위에 따르면 송 대표는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인근 유세장에서 한 정치 유튜버 A 씨에게 머리를 둔기로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송 대표는 당시 유세장에 도착해 연설하기 전 현장을 찾은 지지자들과 인사하며 악수를 나눴는데, 현장에 숨어있던 A 씨가 갑자기 송 대표의 뒤로 다가가 미리 준비해 둔 둔기를 휘둘렀다. A 씨는 둔기를 검은 비닐봉지로 감싸 숨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둔기에 머리를 맞은 송 대표는 현장에서 피를 흘려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둔기를 휘두른 A 씨는 현장에 있던 경찰에게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사건 직후 “폭력으로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송 대표는 오늘 일정을 취소하고 진료를 받고 안정을 취할 예정이다. 사건 경위는 수사기관에서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의 피습에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SNS를 통해 “해당 유튜버의 채널을 보니 오랜기간 송대표님을 따라다닌 것 같은데 계획된 범죄인 것 같다”라며 “병원으로 이동하셨다고 하는데 무탈하시길 기원한다”고 했다.

정의당도 선대본부 대변인실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타인의 신체에 폭력을 가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중대범죄”라며 “송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