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면 공격이 발생한 지 불과 수시간 만에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인해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곳곳의 군사시설을 정밀 타격해 민간인을 위협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러시아 국방부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고정밀 무기를 이용해 우크라이나의 군사기반시설을 공격 중”이라면서 “고정밀 무기에 의해 군사기반시설과 방공 체계, 군사공항, 우크라이나 항공기 등이 망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도시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이나 포격을 진행하지 않는다”면서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위협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데일리메일과 인터뷰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사는 한 여성은 “폭발음을 듣고 공포에 질린 시민들이 공습경보가 울리기도 전 방공호로 달려갔다”고 말했다. 민간인 지역 역시 이번 공격의 피해로부터 자유롭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미 CNN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시간 오전 7시5분께 수도 키예프에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새벽 군사작전 개시를 전격 선언했고, 우크라이나에서는 그 직후 수도 키예프를 비롯한 곳곳에서 연쇄적인 폭발이 목격됐다.
영국 BBC방송은 키예프 인근에서 5∼6차례의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고,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도 키예프와 키예프 인근 보리스필국제공항을 포함해 크라마토르스크, 오데사, 하리코프, 베르단스크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또 로이터는 러시아 매체를 인용해 러시아군이 흑해 연안의 우크라이나 남부항구도시 마리우폴과 오데사에 상륙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벨라루스에 주둔 중이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부 국경을 넘어 침공을 시작했고, 키예프 주재 미국대사관 등이 임시로 옮겨간 폴란드 인접한 서부도시 리비우에서도 포격이 보고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