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한국갤럽 유권자 인식조사
‘캐스팅보트’ 꼽히는 2030, 투표의향은 66.4%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내달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 10명 중 8명이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는 유권자 인식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10년간 치러진 공직선거 가운데 투표 참여 의향이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중앙선관위는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지난 7~8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3.0%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이번 대통령 선거에 ‘관심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89.9%였다. 지난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조사결과(88.1%)보다 1.8%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8~29세 66.4%, 30대 84.1%, 40대 81.7%, 50대 87.2%, 60대 89.8%, 70세 이상 90.7%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했다. ‘가능하면 투표할 것’은 13.3%로, 이번 대선에 투표참여 의향이 있는 사람은 총 96.3%로 집계됐다.
투표참여 의향이 있는 유권자 중 ‘사전투표일에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27.4%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21대 국회의원선거(26.7%) 조사결과 보다는 0.7%포인트 높게, 제19대 대통령선거(17.1%) 조사결과 보다는 10.3% 높은 수치다. 다만, 2018년 제7회 지방선거(30.3%) 조사결과 보다는 2.9%포인트 낮았다.
사전투표를 하고자 하는 이유로는 ‘사전투표하고 선거일에 다른 용무를 보려고’가 4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선거일에 근무하게 돼서’ 16.3%, ‘개인적인 사정으로 선거일에 투표할 수 없어서’ 12.2%, ‘주민등록지와 실 거주지가 달라서 투표 어려움’ 9.7% 등의 순이었다.
후보자를 선택하는데 고려하는 사항으로 ‘인물·능력·도덕성’이 40.5%로 가장 높았다. ‘정책/공약’ 35.1%, ‘소속 정당’ 12.7%, 가‘정치경력’ 5.3%, ‘주위의 평가’ 2.9% 등이 뒤를 이었다.
공명선거 인식에 대한 조사에서는 이번 대선 분위기가 ‘깨끗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50.5%를 기록햇다. ‘깨끗하다’는 39.8%였다. 깨끗하지 않은 이유로는 ‘정당·후보자의 상호비방·흑색선전’ 34.4%, ‘언론기관의 불공정한 보도’ 30.1%를 꼽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그 외 ‘그 외 검찰/경찰의 소극적이고 편파적인 단속’ 13.3%, ‘후보자 팬클럽 등 사조직 개입’ 4.8% 등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89.7%), 유선전화 RDD(10.3%) 방식의 전화면접(CATI)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0.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세부내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