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중국 전력난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
불안정한 발전 구조와 정부의 발전 제한 조치가 원인
감산에 따른 원자재가 상승, 다운스트림 수익성 저하로
태양광 포함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로 대응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중국의 전력부족 문제가 글로벌 시장의 우려도 부각되고 있다. 중국 내 발전 구조의 불안정성과 정부의 발전 제한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전력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은 다운스트림 산업의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태양광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

불안정한 발전 구조

중국 전력난은 화력발전 비중(2020년 점유율 62.8%)이 높은 중국에서 석탄 공급에 여유분이 줄어들고, 여름철 홍수를 포함한 기후 문제로 수력발전량(17.3%)도 3분기부터 전년동기대비 감소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력소비가 많은 중공업 산업의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전력 수급이 불안정해졌다.

수요 증가로 필요한 발전량은 늘어나는데 수력발전량이 감소하면서 화력발전이 부담하는 비중이 커져 석탄 수급의 불안정성이 지속됐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조강, 시멘트 생산량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12.9%, 14.% 급증했고, 1~8월 누적 화력발전량은 전년동기대비 12.6% 증가했다. 이는 중국 연료탄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며 화력발전 업체에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 중국의 현 전력비 구조에서 정부가 인상시켜줄 수 있는 범위(10%)가 원재료 가격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의 발전 제한 조치도 전력난을 심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에너지 소비 이중 통제' 정책에 따라 탄소 배출 절감을 위해 에너지 소비량과 에너지 소비강도(GDP 대비 에너지 소비량)를 제한하고 있다.

올해 중국은 탄소중립 계획 발표와 함께 14차 5개년 계획에서 2025년까지 GDP 대비 에너지 소비량을 13.5%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해당 목표 달성을 위해 중국은 올해 GDP 대비 에너지 소비량을 전년대비 3% 줄여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8년(3.1%), 2019년(2.6%)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30개 성 중 19개 지역의 GDP 대비 에너지 소비량이 상반기에 연초 지정된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각 지방정부가 연간 목표 달성을 맞추기 위해 공업용 전력 공급을 제한하거나 감산 조치를 취한 하면서 중국 전력난이 심화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전력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은 업스트림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 알루미늄, 폴리실리콘을 포함한 원자재 생산은 고전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업스트림 생산시설 가동 중단 혹은 감산으로 이어져 원자재가를 더욱 상승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4분기에 다운스트림 산업의 수익성이 저하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전력부족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작은 산업은 생산라인을 보유하지 않은 IT, 인터넷·게임·e커머스·콘텐으 등 S/W 섹터지만 규제 리스크를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투자 매력도는 떨어진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탄소중립 달성과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라는 목표를 모두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육성시켜야 할 산업은 신재생에너지”라며 “14차 5개년 계획에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기존 20%에서 25%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고, 올해 발표되는 태양광 관련 정책도 신규 발전규모 확대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