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배우 김부선이 지난 4월 21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재판 출석 전 기자들에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비판을 이어온 배우 김부선이 앞으로 정치적·사회적 발언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부선은 2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늘부터 정치적, 사회적 발언 일체 안 한다”고 썼다.

김부선은 “나 자극시켜 누구를 공격하게 하는 행위, 그런 짓 양아치들과 다르지 않다”며 “이를테면 홍 아무개처럼 무상이니 불륜이니 이따위 말들”이라고 했다.

홍 아무개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지난 2018년 이 지사와 김부선의 스캔들을 언급하며 “(이 지사가) 워낙 무상을 좋아하니 불륜도 무상으로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부선은 “배우로 복귀하기 위해 어제부터 산을 다시 타기 시작했다”며 “겨울쯤 좋은 영화로 다시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간 제 힘든 하소연 듣게 해 송구하고 또 위로 글들 많이 감사했다. 늦었지만 실속있고 실리적인 삶을 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부선은 그동안 SNS를 통해 이 지사를 비난해왔다. 전날인 27일까지만 해도 이 지사를 향해 “정치깡패 이정재가 오버랩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나는 한 번도 이재명을 유혹하거나 만나자고 하거나 전번(전화번호)조차 요구한 적이 없다"며 어 "(이 지사가) 혼자 흥분했고 먼저 연락왔고 혼자 사기쳤다. 그럼에도 (나는) 여러차례 보호까지 해줬다. 그러나 적폐는 다름 아닌 이재명이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김부선은 이 지사에 대해 "상상을 해보시라. 지금보다 더 큰 권력을 쥐었을 때 그가 휘두를 칼춤들을"이라며 "불리하면 다 거짓이라 할 거고 그들을 모두 잡아 가둘 것 아닌가?"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대선후보라는 게 블랙 코미디 아닌가. 먼 훗날 국민들이 피눈물 흘리지 않길 진심으로 기도한다"며 강조했다.

앞서 김부선은 이 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각종 의혹을 다룬 것으로 알려진 ‘윤석열 X파일’을 언급하자 “인간이라면 X파일 언급하면 안 되는 거 아닌가”라며 “반칙하지 말고 정책으로 경쟁하라”라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