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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친X’ 女교수 차량에 스프레이 테러…“몇 시간이나 그 자리서 오열”
스프레이로 훼손된 차량. [페이스북 ‘인천 전해드립니다’ 캡처]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인천의 한 대학 교수 차량이 스프레이 테러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0시께 인천 모 대학 주차장에서 40대 여교수 A씨의 차량이 붉은 래커 스프레이로 훼손됐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A씨의 흰색 SUV 왼쪽 측면에는 ‘미친X’이라는 욕설이 붉은색 페인트로 적혀있었다. 또 앞뒤 타이어 2개에도 페인트가 묻어 있었다.

A씨는 해당 대학에 재직 중인 교수로 야간 수업을 마치고 퇴근하는 길에 훼손된 차량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는 주차 중에는 작동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주차장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한편 A씨의 원한 관계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재물손괴에 대한 신고가 접수돼 수사하고 있다”며 “아직 정확한 범행 시간과 피의자는 특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스프레이로 훼손된 차량. [페이스북 ‘인천 전해드립니다’ 캡처]

한편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신을 A씨의 딸이라고 밝히며 “엄마는 당시 그 자리에 서서 아무것도 못 하고 몇 시간이나 오열하고 계셨다고 했다”며 “마음 정리할 시간도 없이 출근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대학이나 경찰에서는 무덤덤한 반응으로 (사건을) 묻어두고 가려는 거 같아 딸 입장에서는 답답하고 속상하다”며 “차에 낙서하는 장면을 목격했거나 빨간색 래커를 들고 있는 사람을 봤다면 연락해달라”고 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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