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걸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수진의 학교폭력(학폭)을 주장한 폭로자가 자신을 비방한 악플러들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22일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폭로자 A씨는 온라인 상에서 악성 댓글로 2차 가해를 한 일부 누리꾼을 상대로 전날 서울 서초경찰서에 모욕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접수된 고소장은 수십 건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지난 2월 수진과 중학교 동창인 친동생이 학창 시절 수진으로부터 금품 갈취 등 학폭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수진이 자신의 동생과 친구들을 불러 서로 뺨을 때리게 하고, 자신의 동생을 ‘왕따’라며 단체 문자를 보냈다는 주장이다.
이후 수진의 일부 팬들이 A씨에 대한 악플과 비방글을 쏟아냈고, A씨는 2차 가해에 대한 피해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A씨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받은 악성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억측과 비난의 글은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에게 자제해주시기 바란다. 2차 가해자 분들도 가족이 있다면 바르게 사시라”고 당부했다.
이후에도 비방이 이어지자 “가만두려고 했더니 이런 것들이 잠재적 살인자고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깨달음을 얻었다”며 “미래의 자식들을 위해서라도 선처없이 싹 다 고소하겠다. 댓글과 게시글 하나하나 쥐잡듯이 찾아내서 싹 다 고소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A씨의 폭로 이후 수진은 학폭 의혹을 부인했고, 소속사 측은 지난달 19일 A씨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했다.
이에 A씨의 고소대리인 측은 “추가 증인과 증언을 확보해 수사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수사기관이 철저한 수사를 바탕으로 학교폭력의 진실을 밝혀줬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폭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수진은 (여자)아이들 신곡 녹음에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