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시대 여는 마중물 모색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지난 16일 성동구 소월아트홀에서 전국 시군구 남북교류협력 포럼(준비위원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창립총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창립총회는 한반도 평화정착과 북측 도시간 교류활성화를 희망하는 기초자치단체장들이 뜻을 모아 올해 1월부터 총 4차에 걸친 포럼준비위원회를 통해 발빠르게 구성을 추진했다.
지난 12월 개정된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이 최근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이 3월 9일자로 시행됨에 따라 기초자치단체도 남북교류의 추진 주체로 인정됐다.
이에 전국 시군구 차원의 남북교류 정책과제를 발굴하고, 전국 협력적 관계 구축을 위해 정책 협의기구를 출범하는 것으로 향후 남북 도시 간 교류사업 발굴, 공동사업 선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포럼 창립 총회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준비위원장, 광주시 남구청장이 사무총장을 맡고 10개 자치단체장이 준비위원으로 참여해 구성을 추진, 현재 준비위원회를 포함, 전국 38개 기초자치단체장들이 포럼에 가입했다.
이번 창립총회에는 38개 자치단체 외 서호 통일부 차관,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초대인사로 참여했으며, 각 자치단체장들과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함께하는 남북 평화프로세스 구축을 위한 통일토크도 진행됐다. 포럼을 통해 수원시장 염태영 상임대표를 포함한 서울 성동구청장 정원오, 충남 논산시장 황명선이 공동대표, 광주 남구청장 김병내 사무총장 등이 선출되었다.
전국 시군구 남북교류협력 포럼은 전국 기초자치단체장들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고 남북 도시 간 평화 교류의 주역으로 창립된다는 취지와 함께 포럼에 참여한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함께 연구하고 토론해 지역 특성에 맞는 남북 도시 간 교류협력 사업을 준비하려는 뜻을 밝혔다.
포럼 관계자는 이번 포럼 구성과 창립총회 개최가 2019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코로나19 확산 및 복잡한 국제 정세 등으로 심각해진 남북경색이라는 난관을 타계하는 데 큰 일조를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염태영 포럼 상임대표는 “이번 남북교류협력을 통해 통일의 길을 앞당기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삽시간에 남북을 정서적, 문화적, 경제적 공동체로 만들어 가는데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오 포럼 준비위원장은 “지방정부 차원의 교류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남북 도시 간 교류활성화가 가능해진 시점에 때맞춰 포럼이 구성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우리 포럼이 한반도 공존번영과 평화의 시대를 여는 마중물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