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우려 전국 해맞이 명소 봉쇄

통제 범위 확대…인근 해변까지 단속 철저

드론까지 투입…“해맞이 관광객 막아라”
입구 통제된 강릉 해맞이 명소. [연합]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전국 지자체가 연말연시 해맞이 관광객들에 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이 우려되자 해맞이 명소들을 봉쇄하기로 했다.

29일 강릉시는 일출 명소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자 최근 경포, 정동진 등 주요 8개 해변에 출입 통제선과 현수막을 설치했다. 또 경포와 정동진해변 출입구에 통제 요원을 배치했다.

그러나 지난 성탄절 연휴 출입 통제선을 무시하고 넘나드는 관광객이 급증하자 옥계면∼주문진읍 45㎞ 구간으로 출입 통제선을 확대하고 무분별한 관광객을 통제하기 위한 안내 요원도 기존의 40여명에서 65명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사각지대를 통해 해변에 들어가는 얌체 행락객에 대해서는 드론을 투입해 퇴거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특히 오는 31일부터 새해 1일까지는 1400여명의 전 공무원을 해변과 주차장 출입구에 투입해 해맞이 관광객을 전면 통제할 방침이다.

강릉시는 “연말연시를 맞아 해변 출입 통제범위를 전체 해변으로 확대해 감염병 예방 수위를 한층 더 높이겠다”고 밝혔다.

울산시 역시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해맞이 명소를 전면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울주군 간절곶, 동구 대왕암공원, 중구 함월루에서 매년 열린 해맞이 행사가 모두 취소되고 새해 첫날을 전후해 폐쇄된다. 아울러 해맞이 명소 폐쇄로 인근 해수욕장이나 해변으로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일산·진하해수욕장이나 주전 몽돌해변 등의 출입도 통제하기로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역 경제 위축을 감수하면서까지 연말연시 방역 강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지금, 전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매년 울산으로 해맞이를 오는 국민들도 신축년 새해 아침만큼은 가정에서 맞이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