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박항서 매직’이 다시 한번 통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10일(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19 동남아시안(SEA) 게임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0으로 꺾고 대회를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베트남은 전반 38분 도훙중이 올린 프리킥을 도안반하우가 머리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아내 1-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14분쯤 도훙중이 승리를 예감케 하는 추가 골에 이어 후반 28분에는 도안반하우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 지역 왼쪽에서 강한 슈팅으로 연결해 베트남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매체 '베트남넷'을 통해 "경기 전에 여러 선수가 부상으로 빠져야 했지만 우리 모두는 승리를 차지했다"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베트남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도 밝혔다.이어 박항서 감독은 "(응우옌 쑤언 푹) 수상의 '국민들과 팬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전달했고 이것이 동기부여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박항서 감독은 후반 32분 인도네시아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를 심판에 항의하다가 퇴장 명령을 받기도 했지만 결국 박항서 감독은 60년 만에 동남아시아(SEA) 게임 축구 첫 금메달을 베트남 국민들에게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