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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휘청이는 車산업…성장도 고용도 ‘경고등’

  • -글로벌 경기 둔화에 수요 위축…연 400만대 판매량 붕괴 예고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전년比 4.5% 감소…일자리 갈수록 불안
    -가동률 하락에 자체 구조조정 잇따라…글로벌 업체도 마찬가지
    -“전동화 길목 저성장 불가피…저생산ㆍ저효율ㆍ저수익 바꿔야”
  • 기사입력 2019-11-2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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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차량이 생산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국내 자동차 산업이 흔들리고 있다. 연간 400만대 판매량 붕괴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동화로 요약되는 완성차 업계의 잇단 구조조정으로 고용 환경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누적 판매량은 324만234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279만5914대) 이후 10년 만에 가장 부진한 기록이다.

생산량은 같은 기간 0.4% 줄어든 326만6698대였다. 11월과 12월이 남았지만 이런 추세면 2015년(455만5957대) 이후 4년째 감소세는 불가피해 보인다.

고용 불안은 진행형이다. 고용부와 고용정보원이 집계한 자동차 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9월 기준 2017년 40만명에서 올해 38만2000명으로 감소했다.

판매 감소에 따른 생산 절벽이 공장의 가동률을 떨어뜨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진 까닭이다. 희망퇴직과 자체 구조조정이 한창인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지엠이 대표적이다. 비정규직 무더기 해고와 단체협상 과정에서 불협화음도 여전하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몸집 줄이기와 궤를 같이한다. 실제 폴크스바겐과 제너럴모터스(GM),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아우디도 오는 2025년까지 전체 직원의 10%가 넘는 95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120년간 이어졌던 수직 하청구조가 기술·서비스 개발 추세에 급변하는 셈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내연기관 시스템이 전동화로 바뀌면서 완성차 업체의 수평적 구조를 앞당기고 있다”며 “차량공유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판매 방식과 역수입 등 구조적 변화가 새로운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래차 시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내연기관의 저성장은 필연적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 내수·수출 판매량 감소가 상수로 꼽히는 이유다.

국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2020년 경제·산업 전망’에서 자동차 생산이 글로벌 판매 부진과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과 일반기계 부분이 업황 회복으로 각각 3.5%, 1.7% 증가할 것이란 전망과 대비된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친환경 전략이 전기차로 갈지 수소연료로 갈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다양한 갈림길로 R&D 투자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고, 이런 부담은 고용 감소나 생산량 감축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인건비 절감은 퇴직자 대비 신규 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유진투자증권이 현대차 노동조합의 자료를 근거로 예상한 분석을 살펴보면 현대차의 내년 퇴직 인원은 약 1900명 규모로, 신규 인력 채용은 퇴직 인원 대비 40%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신입 직원의 급여를 1억원 수준인 1인당 평균 급여액의 절반으로 가정하면 1년간 인건비 절감액은 1549억원으로 추산된다. 같은 방식으로 향후 5년간 예상되는 누적 인건비 절감액만 9382억원에 달한다. 퇴직자의 꾸준한 증가와 신규 채용의 감소로 비용 절감 규모가 커질 것이란 논리다.

김필수 교수는 “노조는 정년퇴직으로 줄어드는 인력을 채용하려고 하겠지만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 저생산, 저효율, 저수익의 구조를 바꿀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쌍용자동차가 생산한 차량이 평택항 부두에서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쌍용차 제공]

노사 갈등이 격해질 가능성도 높다. 임금협상부터 고용, 증산까지 노사 합의가 전제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노동집약시장인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노사 간 유연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대립의 골은 더 깊어질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반복되는 파업으로 강성노조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커지는 것도 판매량에 적지않은 영향을 준다”며 “노동자 친화정책에 얽히지 않는 제도적 변화와 부품사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법적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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