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논문 1저자 특혜 의혹’ 장영표 교수 16시간 檢 조사 받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연합]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고교 시절 의학논문 제1저자 특혜 의혹과 관련해 장영표 단국대 교수가 16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4일 오전 2시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서울중앙지검을 나선 장 교수는 “조 후보자와 연락해 무슨 얘기를 나눴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 조 후보자의 딸은 고교 2학년이던 2007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 장영표 교수 연구실에서 인턴생활을 한 뒤 2009년 3월 병리학 논문에 1저자로 이름을 올려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장 교수는 앞서 지난달 채널A에 “지나친 것이 있었다면 사과한다.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했지만 “학자로서 부끄러움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보다 앞서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장 교수는 “(조 씨의) 보호자들이 개인적으로 해달라 그래서 와서 하게 됐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같은 시기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장 교수는 “조씨가 실험과 윤문 등을 담당했고, 자신이 자료정리와 논문 초안 등을 작성했다”고 했다. 이어 단국대와 대한의사협회, 대한의학회 등의 윤리위·징계 논의에 대해선 “처분을 내리면 따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 후보자는 2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에 대해 “저도 좀 의아하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당시에는 1저자와 2저자 판단 기준이 느슨하고 모호하거나 책임교수의 재량에 많이 달려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