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시위 현장을 중계하던 기자를 폭행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멕시코를 떠들썩하게 만든 이 사건을 두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일은 지난 16일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여성들의 시위 현장에서 벌어졌다.
ADN40 방송사의 후안 마누엘 히메네스 기자가 시위 현장을 생중계하며 리포트 중이었다. 이 와중에 모자를 쓴 남성이 주변을 서성이더니 갑자기 주먹을 날렸다. 시위 참가자들은 폭행한 남성을 잡으려고 했으나 금세 도망쳤다.
히메네스 기자는 코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폭행 장면을 담은 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네티즌은 아직 붙잡히지 않은 남성의 신상을 추적하고 있다. 언론들에 따르면 이 남성이 과거에도 비슷한 일을 저지른 한 단체의 일원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독수리’라는 이름의 이 단체는 멕시코시티 시장 선거 유세 중에도 폭력 사건을 벌인 바 있다.
한편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남성의 신원을 특정했으며, 도주 경로를 추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