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호날두 사태 소송카페' 관계자들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노쇼 논란 피해자들의 입장료 전액 배상을 촉구하는 손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유벤투스와 K리그 선발팀 친선경기에서 ‘호날두 노쇼’로 물의를 빚게한 주최사 ‘더페스타’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더페스타 장영아 대표는 8일 사과문을 통해 “주최사의 책임을 회피하고 현재 처한 상황을 외면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이벤트 경기에서 호날두는 사전에 알려진 계약조건과 달리 팬 사인회는 물론 경기를 뛰지 않고 내내 벤치를 지켜 축구 팬들의 분노를 샀다. 호날두와 유벤투스, 주최사인 더페스타를 향한 비난이 거세게 일었다.

분노한 팬들은 변호사를 통해 경기를 총괄한 더페스타를 사기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집단으로 고발해 경찰은 8일 더페스타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그동안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던 더페스타는 사과문에서 “경기장을 찾아주신 축구 팬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어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신속한 입장발표를 하지 못했다”며 “이번 사태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더페스타는 “현 상황을 책임질 수 있는 방안, 시기, 규모를 파악해 팬분들의 실망을 위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최사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기되고 있는 우려와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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