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인형 때리며 조롱…조원진, 박원순 인신공격 퍼포먼스
[연합]

[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 서울 광화문광장 천막 철거를 두고 서울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조원진 우리공화당 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한 인식공격성 조롱 행위를 해 논란이다.

조 의원은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다시 설치된 천막 앞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원숭이 인형'을 때리는 퍼포먼스를 했다.

원숭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래한 박원순 시장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조 대표는 "박원순 시장의 입이 들어가도록 어제 새벽 (서울시 측의) 폭력을 전부 다 있는 대로 뽑아서(편집해서) 폭력 현장을 공개할 생각"이라며 "현장의 진실을 밝히겠다. 또 철거하면 100배 (이상으로)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이 집권한 뒤에 광화문광장이 좌파 전용광장이 돼 버렸다"면서 "이것을 국민들에게,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게 텐트를 친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원숭이 인형 때리며 조롱…조원진, 박원순 인신공격 퍼포먼스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은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의 광화문광장 천막과 관련해 "인내에 한계가 왔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박 시장은 26일 밤 11시 KBS 1TV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민주주의에는 인내에 한계가 있다.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사람에게조차 민주주의를 적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철거 과정에서 수십 명이 부상했다"며 "서울시 관계자 한 사람은 쇠파이프에 맞아 복합골절상해를 입었다. 안구를 다친 사람, 계단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친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가 우리공화당 측에 새롭게 전달한 행정대집행 계고장과 관련해 "계고한 대로 (우리공화당이 천막을) 스스로 철거하지 않으면 곧바로 다시 철거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