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26일 여성당원 행사에서 불거진 '엉덩이춤'논란과 관련 자신의 SNS을 통해 심경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연합·장제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울고 싶다", "정말 힘 빠지고 속상한 하루"라는 표현을 동원해 26일 여성당원 행사에서 불거진 '엉덩이춤'과 관련한 심경을 밝혔다.

26일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 북을 통해 "안에서는 사활을 걸고 '패스트트랙(신속안건처리안) 강행'을 저지하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는데, 밖에서는 그토록 축제를 열어야 하냐"라며 "안에서는 3당 원내대표 합의문 의총 부결로,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으며 전투를 벌이고 있는데, 밖에서는 그토록 즐거운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안에서는 '선별적 국회 등원'이라는 초유의 '민망함'을 감수하면서 입에 단내가 나도록 싸우고 있는데, 밖에서는 '철 좀 들어라'라는 비판을 받는 퍼포먼스를 벌여야 했나"라며 "분위기를 봐가면서 행사내용을 구성해야 한다"라고 잘못을 지적했다.

장 의원은 "국회가 2개월 이상 파행되어 정국이 유례없이 심각한 국면을 맞고 있는 상황이라면, 당 전체가 엄숙하고 진지한 마음과 자세로 이 엄중한 상황을 돌파해야 하지 않겠냐"라며 "일반 국민들의 정서는 아랑곳 하지 않고, 우리끼리 모여 낯 뜨거운 '춤' 춘다고 '여성친화형 정당'이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말 힘 빠지고 속상한 하루다. '성인지 감수성'…왜 이리 낯설게 들리는 걸까"라며 "민망하니 사진은 댓글로 붙이지 말아 주시길 부탁한다"라고 거듭 아쉬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