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재설치 된 우리공화당(전 대한애국당)의 불법천막에 대해 즉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천막을 다시 설치한 우리공화당에 대해 "폭력성이 증명됐다"면서 "공무방해죄, 공무방해치상죄 등 형사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25일 오전 5시 20분쯤부터 직원 500명, 용역업체 400명 등 900여명을 투입해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우리공화당 불법 천막을 강제 철거했다.
박 시장은 자신의 SNS 계정에 "불법은 용인될 수 없습니다"라며 "오늘(25일) 아침, 대한애국당의 광화문광장 불법 천막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단행했다. 앞으로도 적법절차를 무시하거나 시민을 불편하게 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철거 4시간 만에 우리공화당 측이 새 천막을 설치하면서 오히려 천막이 이전보다 2배 규모로 커졌다.
우리공화당 측은 "서울시가 또 강제 철거에 나선다면 광화문광장에 다시 천막을 칠 것"이라면서 "강제 철거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새로 설치한 천막을 자진해서 철거하라'는 내용의 계고장을 26일 단 한 차례만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고장이 26일 발송되면 우리공화당은 지정된 기한 안에 천막을 철거해야 한다. 이를 안 지키면 서울시는 바로 강제철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우리공화당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숨진 사람들을 추모한다며 5월 10일 광화문광장에 불법 천막을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