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언론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준우승을 이끈 이강인(18·발렌시아)의 새 행선지로 스페인 라리가 중위권 레반테가 유력해지고 있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지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25일(한국시간) 지역 라디오 '카데나 코페'를 인용해 "이강인의 레반테 이적은 곧 실현될 수도 있다. 이적 형식은 임대 이적이 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레반테의 파코 로페즈 감독이 이강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다음 시즌 이강인이 맡을 역할에 대해서 설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레반테 역시 발렌시아를 연고로 하고 있어 이강인이 지금 거주하는 발렌시아 집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강인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 및 골든볼 수상 후 '미래'를 두고 발렌시아와 논의를 하고 있다. 정기적인 출전을 원하며 발렌시아에서 꾸준한 기회가 어렵다면 임대 이적을 희망했다.

발렌시아가 완전 이적이 아닌 임대만 고집하고 있기 때문에 레반테가 이강인을 데려간다고 해도 임차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이강인이 새 행선지의 조건으로 출전 회수와 포지션을 두고 있기 때문에 레반테도 이를 적극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강인은 2선 공격수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를 주포지션으로 삼고 있다.

레반테 이외에도 이강인을 원하는 구단은 스페인 내에서만 에스파뇰, 그라나다, 오사수나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출전 시간이 보장된다면 임대 이적을 허락할 방침이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 매체인 '플라사 데포르티보'는 "발렌시아는 임대 조건으로 20경기에서 25경기 보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