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강원 삼척항에 유유히 어선을 타고 와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 선원 중 일부가 '남한 문화를 동경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복수의 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합동조사팀의 조사에서 북한 주민 4명 중 귀순 의사를 밝혔던 2명은 귀순 목적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중 1명은 '걸그룹에 관심이 많았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며, 다른 1명은 개인 신상을 이유로 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도 이날 "젊은 선원은 한국영화 시청 혐의로 북한에서 조사 받고 처벌을 우려하는 상황"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달 9일 함경북도에서 출항했다. 지난 12일 오후 9시쯤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뒤 지난 14일 밤 삼척 앞바다에서 엔진을 끄고 대기했다. 다음날인 지난 15일 오전 5시가 넘자 동해 일출과 함께 삼척항으로 진입했다.
군경은 우리 주민이 오전 6시 50분쯤 "북한 말투를 쓰는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112신고를 하기 전까지 북한 어선의 정박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